Back to the Basic
Only Jesus Christ!
설교말씀

📝 주일예배(2026년7월5일)

작성자 베들레헴교회
작성일2026-07-09 13:10:17
조회 hits: 55 댓글 0

목사의 마음/ 상처 입은 자를 돕는 사람, 구원받은 자의 모습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우리에게 깊은 역설을 말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이는 상처가 전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내어놓고 치유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처가 주님께 치유되면 다른 이들에게 생명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약함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에 대한 영적 통찰입니다. 하나님께 위로받은 사람은, 그 위로를 품고 다른 사람의 아픔 곁에 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유는 아픈 사람이 또 다른 아픈 사람의 손을 잡아 주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바로 그 영성을 보여 줍니다.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눅 10:33-34).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나 상처 입은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멈추었고, 가까이 갔고, 자기 것을 사용했고, 끝까지 돌보았습니다. 사랑은 감정으로 끝나지 않고, 상처 곁에 머무는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사실 우리도 어느 순간에는 강도 만난 사람처럼 도움이 필요했던 사람들입니다. 강도 만난 사람처럼, 상처 입은 영혼은 자기 아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공동체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말을 앞세우는 곳이기 전에, 함께 울고 품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처럼 성도의 사명은 함께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성숙은 나도 상처 입고 아프지만, 상처 입은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내 상처에만 함몰되거나 그것 때문에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상처를 통해 더 깊이 공감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붙드는 힘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입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주님께 구원받고 위로 받은 사람은, 이제 누군가의 곁에 멈추어 돕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상처 입은 치유자의 길이며, 자비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인의 길입니다. 구원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상처입은 치유자’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손일 목사 드림.


관련링크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7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